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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지식, 팁/경제

한미 통화스와프 이유와 의미 및 효과

by the whole man 2020. 3. 26.

3월 25일,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통화스와프가 체결됐습니다. 총 600억 달러를 몇 차례에 걸쳐 공급한다고 하는데요, 국내 환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때도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이 통화 스와프가 무엇을 말하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준의 한미 통화스와프 발표

 


https://news.v.daum.net/v/20200325180952532

"한미 통화스와프 다음 주중 자금 공급"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에 따른 달러화 공급이 이르면 다음 주 중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와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중 본계약서를 작성해 다음 주중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스와프의 전체 한도는 600억 달러이지만, 한꺼번에 600억 달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쳐 공급

news.v.daum.net


통화스와프(Currency Swap)란?

통화 스와프라는 계약을 통해 각 나라간의 화폐를 교환하는 것

 

말 그대로 화폐를 교환한다는 의미입니다. 통화는 원화, 달러화, 엔화 같은 돈, 즉, 화폐를 의미하고 스와프는 바꾼다, 교환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다시 말해 각 나라들마다 필요한 화폐를 교환하는 것인데, 이때 통화 스와프라는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통화스와프가 필요한 이유

경제위기 상황에서 외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편

 

 외환시장이 있음에도 굳이 왜 이런 시스템을 만든 것일까요?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시시각각 바뀝니다. 즉, 화폐가치가 달러가치에 대비해서 계속 바뀌는 것이지요. 


 만약 우리나라에 경제위기가 닥친다면 해외에서 들어온 자본은, 우리나라에서 안전한 자산을 찾아 빠져나갑니다. 이때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나가게 됩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돈을 가져와 투자할때는 역으로 달러를 원화로 바꿔서 투자하니 나갈때는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가치가 급등하며 환율이 오르게 됩니다. 한편,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쳐오면 다른 나라에서도 외화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달러 확보에 주력합니다. 그러면 또 달러가치가 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급락합니다.


 또한 외채의 문제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달러로 빌린 돈은 달러로 갚아야 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 외국에서 빌린 돈(달러)를 갚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통화스와프를 맺으면, 체결한 금액 만큼 고정환율로 교환을 할 수 있습니다. 즉, 현재 환율에 관계 없이 사전에 합의된 특정환율로 맞교환이 가능하단 것이죠.

이에 따른 통화스와프의 실질적 효과는 금융위기 상황에서 외환보유고를 늘릴 수 있는 것입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대비책

 


미국이 우리나라와 통화스와프를 맺는 이유

세계경제의 밸류체인을 지킬 수 있음

 

 

 미국이나 일본 같은 기축통화국 같은 경우 경제위기시 자국 화폐가치가 오를텐데 왜 굳이 통화스와프를 맺는 것일까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즉, 왜 굳이 싼 값에 자국 화폐를 바꿔주는 약속을 하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 수 있다는 것이죠.

그 이유는 현재 세계경제는 하나로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밸류체인 혹은 우리나라말로 가치사슬이라고도 하는데요. 현재 국제 사회는 어떤 국가의 통화 체계가 무너지면 다른 국가에도 피해가 가는 시스템입니다. 즉, 연결된 사슬 중에 하나만 끊어져도 사슬 전체가 엉망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도 달러를 비싸게 받는것 보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세계경제의 가치사슬이 무너지지 않는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생각해볼수도 있겠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총 9개 국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데도 이와 관련해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는 묶여잇다

 

 

 


2008년 한미 통화스와프의 결과는 어땠을까

2008년 당시에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300억 달러 규모로 체결했습니다. (이번에는 600억 달러 규모) 당시 발표 직후 환율이 빠르게 하락 했다가, 반복된 증시폭락을 다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 해 연말 금융위기 수습책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원상태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2008년 한미 통화스와프 결과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유는, 이번 경제위기 촉발원인이 '바이러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전염병이 완화가 돼야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환율 안정에 대한 통화스와프의 영향이 미비할 것이며, 이에 따라 현재 증시도 바닥이 아닐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32014304888852

'2008년 판박이' 통화스와프에 뛴 증시, "급한 불 껐지만…" - 머니투데이 뉴스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지독한 하락장에서 반등했다. 전날 8% 넘게 하락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7%, 11% 넘게 추락한 코스닥 지수는 10.35%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의 통화스와프 계...

news.mt.co.kr

어서 빨리 코로나사태가 안정되어 정상적인 시장으로 돌아가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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