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월 28일 토요일, KBS 시사기획 창에서 개 구충제의 암치료 효과에 대한 방송을 방영할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개 구충제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개 구충제의 암 치료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정리를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개 구충제 암치료 논란
사건의 시작은 2019년 소세포폐암(small cell lung cancer)을 받은 조 디펜스가 펜벤다졸을 먹고 4기암을 극복했다고 블로그에 올린 뒤부터였습니다. 순식간에 국내에도 이 뉴스가 퍼졌고 개구충제의 암치료효과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죠.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조 디펜스는 펜벤다졸을 단독으로 먹은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조디펜스는 신약개발에 참여하며 항암치료를 병행했었습니다. 즉, 신약투여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개구충제를 복용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개구충제에 대한 효과가 있었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펜벤다졸의 암치료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펜벤다졸의 단독투여를 해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 디펜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암으로 투병중인 개그맨 김철민씨가 유튜브 채널로 펜벤다졸 복용 실험 영상을 올리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환자분들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에 복용 효과 대한 기대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d9aLPmH_V4
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보건당국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구충제 복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하였습니다.
"강아지(동물용)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다.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
"특히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
“구충 효과를 나타내는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고용량, 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혈액과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056
https://www.fi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71082
국내의 국립암센터 또한 펜벤다졸에 의한 항암치료에 대한 임상시험가치가 떨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인체 펜벤다졸의 안전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기존 연구 문헌을 토대로 고찰했을 때, 펜벤다졸은 항암 신약으로서의 효용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펜벤다졸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하는 것은 연구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다”
“펜벤다졸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비과학적인 소문에 현혹되지 않기를 권고한다”
https://www.ncc.re.kr/prBoardView1.ncc?nwsId=5318
https://news.joins.com/article/23678676
개 구충제의 작용 원리 및 암세포에 대한 효과
펜벤다졸은 벤지미다졸 계열의 구충제 약입니다. 벤지미다졸 계열의 약제로는 펜벤다졸 외에도 메벤다졸, 알벤다졸 등이 있습니다.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 메벤다졸과 알벤다졸은 대표적인 사람용 구충제입니다. 화학식을 보면 개 구충제와 사람 구충제는 거의 비슷합니다.
개구충제의 원리는 3가지로 요약됩니다.
(1) 마이크로튜블의 합성을 억제
- 마이크로튜블은 세포뼈대의 일종으로써 세포 분열과 활동을 관장합니다. 즉, 건물을 예로들자면 건물의 뼈대인 철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런데 마이크로튜블은 세포분열에 있어 특히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포분열이 매우 활발한 암세포의 마이크로튜블 합성이 억제되면 치명적인 것입니다.
(2) 세포의 당 사용을 억제
- 펜벤다졸은 당 대사에 참여되는 효소를 억제합니다.
- 암세포는 왕성한 세포분열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당이 그 에너지원입니다. 따라서 당 사용을 억제하면 암세포 증식의 억제가 가능합니다.
(3) 다약제 내성발현이 안됨
- 대부분의 항암제들은 반복 투여시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점점 떨어집니다.
- 하지만 벤지미다졸 계열은 약제내성이 생기지 않는 특징이 있고, 이는 항암치료 효율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개 구충제의 부작용
항암제는 장기간동안 고용량으로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변수가 고려돼야합니다. 환자의 건강상태 특히, 신장, 간 상태 등에 따른 복용방법이 명확히 확립돼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상데이터가 부족한 개 구충제에 대한 부작용을 특히 잘 알아야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펜벤다졸의 부작용은 동물실험했을때 골수기능 억제가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심한 간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간종양을 촉진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개 구충제 부작용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환자 상태에 이상이 생길 경우 정작 필요한 항암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용을 할 것이라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을 해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그렇다면 사람 구충제는?
사람 구충제로는 알벤다졸과 메벤다졸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펜벤다졸과 알벤다졸은 구조가 매우 유사합니다. 이 때문에 구충제의 기전에 따른 암치료에 대한 임상실험은 이전부터 시행되어 왔었습니다. 다만 약의 독성대비 효과가 좋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이전에 사람 구충제의 효과에 대한 논문들을 의사선생님께서 잘 소개한 포스트가 있어 링크를 붙여 봤습니다. 읽어보시면 현재 사람구충제의 암치료효과가 어느정도인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https://doctorhongnlee.tistory.com/m/51
이상 개 구충제의 암치료효과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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